2015. 10. 5. 19:12ㆍ자연 환경-지형, 기후, 식생, 토양, 생물/식생, 식물 여행
평생 여덟 번만 만들 수 있는 거미줄
공원을 지나가다가 가로등 불빛 아래 반사되어 빛나는 거미줄을 보았다.
무심코 지나갔던 길이었는데...
오늘따라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니 하나 하나 새롭기만 하다.
궁금한 마음에 사전을 열어보며 하나하나 살펴본다.
거미가 출사 돌기에서 사출하여 친 것이 거미줄이란다.
다른 말로 거미집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1. 거미줄은 왜 만드는 것일까?
먹이를 잡아 먹기 위함도 있지만 알을 낳아 기르는 것도 있단다.
2. 거미는 언제 탄생한 것일까?
그 기원은 백악기 초기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데...백악기라면 언제던가??
중생대 말경으로 공룡 탄생 후이다.
거미줄을 쳐서 벌레를 잡아 먹음으로써 거미에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으나
모든 거미들이 먹잇감을 잡기 위해 거미줄을 치는 것은 아니며
거미줄을 아예 치지 않는 거미들도 있다.
거미가 초기 데본기에 물에서 육지로 이동했을 때 자신의 몸과 알을 보호하기 위해 거미줄을 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점차 사냥 목적으로 실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마침내 오늘날 익숙한 모습의 대기에 뜬 거미줄로 자리잡혔다고 한다.
3. 거미줄은 그럼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입에서, 아니면 항문에서 ....정답은 모두 아니다.
거미는 항문에 가까운 배의 끝에 위치한 방적돌기 실샘으로부터 실을 생산한다.
거미는 제각기 다른 종류의 실샘을 이용하여 서로 다른 실을 뽑아낸다고 한다.
4. 거미줄은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일까?
일부 거미들은 일생 동안 최대 8개의 실만 생산할 수 있다고 하니..
거미줄을 없애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궁금증 하나더 ??
거미들은 왜 거미줄에 걸리지 않을까?
전체 거미의 25% 이상이 끈적끈적한 거미줄로 둥근 그물모양의 집을 지어 먹이를 잡아먹고 산다. 재미있는 사실은 거미가 거미줄의 씨줄, 즉 가로방향의 줄에만 접착성 있는 물질을 발라놓는다는 것이다. 둥글게 원형을 그리며 방사상으로 뻗어나가는 세로 줄(날줄)에는 아무 것도 발라져 있지 않아 끈적거리지 않는다. 그런데 거미는 왜 자신이 쳐놓은 거미줄에 걸리지 않는 걸까. 미국 버지니아텍의 생물학자 브랜트 오펠 박사에 의하면 과학자들은 아주 최근에야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의외로 학계에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희한하네요.”
현재로서는 많은 가설들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는 없는 상태다. 가장 널리 알려진 가설은 거미가 오직 날줄만을 밟고 이동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신빙성이 적다. 거미는 거미집을 짓는 동안에만 수백 번이나 씨줄에 발을 디딘다. 위인의 반열에 오른 프랑스의 곤충학자 파브르가 1905년 제시한 가설은 이보다 신빙성이 있다. 그는 거미들이 끊임없이 발을 입에 대는 것에 주목하고, 접착물질을 무력화할 일종의 윤활유를 발에 토해낸다는 가정을 세웠다. 그리고 거미의 발을 용매로 닦아냈더니 정말로 거미가 거미줄에 걸려버렸다. 작년 초 스위스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이 더 완벽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이 실험을 재현했는데 물로 발을 세척한 거미는 세척 전과 다름없이 거미줄에 달라붙지 않았지만 유기용매로 발을 세척하자 달라붙을 확률이 두 배나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작년에는 코스타리카에서 또 다른 연구가 실시된 바 있다. 이 연구팀도 파브르와 동일한 결론을 얻었다. 다만 거미의 움직임을 촬영한 영상을 면밀히 분석한 끝에 거미가 씨줄을 밟을 때는 접착물질에 최대한 닿지 않는 각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거미의 발에 있는 타시(tarsi)라는 작은 가시가 발과 거미줄의 접착을 방해한다는 가설도 내놓았다. 오펠 박사는 거미가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동원해 거미줄에 걸리지 않게 노력한다는 코스카리카 연구팀의 가설에 많은 부분 동의하고 있다. “거미의 입장에서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접착물질 회피 기제를 개발, 발전시켜 왔을 거라는 추정은 충분히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697&contents_id=18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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